일상

[책] 기욤 뮈소 :: 아가씨와 밤

쯔밍 2019. 11. 21. 13:50

기욤 뮈소_아가씨와 밤

줄거리

1992년 12월, 코트다쥐르에 소재한 생텍쥐페리 국제고등학교 캠퍼스. 수십 년 만에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과 한파로 학교는 온통 꽁꽁 얼어붙었고, 기숙사와 관사에는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몇몇 학생과 미처 고향으로 떠나지 못한 교사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 당시 학교에는 누구나 사귀고 싶어 하는 빙카와 철학 선생 알렉시가 서로 뜨거운 관계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빙카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이상형이라 믿어온 토마는 실의에 빠져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지경이다.

그날, 토마는 한동안 연락을 회피했던 빙카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는다. 토마가 기숙사 방으로 가보니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운 빙카가 임신 키트를 보여준다. 빙카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마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교직원 관사로 알렉시 선생을 찾아가 무자비한 폭력을 가한다. 뒤늦게 가세한 토마의 친구 막심이 칼로 알렉시 선생을 찌르는 바람에 현장에서 사망하고, 학교의 체육관 건축공사를 맡고 있던 막심의 아버지 프란시스가 사체를 콘크리트에 섞어 벽속에 유기한다.

그 후, 25년 동안 그들이 저지른 범죄 행위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다. 다만 토마와 막심, 프란시스는 어두운 과거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왔다. 2017년 봄, 생텍쥐페리고교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졸업생 홈 커밍 파티’를 개최한다. 작가가 되어 뉴욕에서 살아가던 토마는 코트다쥐르에 돌아와 25년 만에 고교 시절 절친이었던 막심, 파니, 스테판과 대면한다. 누군가 25년 전 은밀하게 숨긴 끔찍한 살인사건과 사체 유기에 대한 전모를 알고 있고, 토마와 막심은 최근 복수 위협을 받았다. 과연 25년 전 살인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날 저녁 실종된 빙카는 살아있을까?

[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작가인, 기욤 뮈소의 책을 발견했다.

망설임없이 구매 완료!

 

오늘 새벽, 앉은자리에서 2시간 30분 만에 다 읽어버렸다!

역시, 기욤 뮈소의 소설은 끝까지 알 수없는 결말과 그곳에서 나타나는 반전이 너무나도 재밌다.

 

나는 원래, 영화던 책이던 결말을 먼저 확인하고 보는 것을 좋아한다.

결말보다 주인공 혹은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그 결말에 도달하는가에 대한 과정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 기욤뮈소의 소설을 읽을 때면 거의 마지막 페이지 여는 것을 금기시하며 읽는다.

마치 책의 모든 글자들이 마지막 장을 위해 존재하는 느낌이랄까...?


 이번 소설이 더 감명깊었던 이유는,

단순히 로맨스만을 중점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읽으면서 소문의 무서움도 함께 느꼈다.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쉽게 전한다. 그 사실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흥미가 있으면 끌리고, 없으면 버려진다.

너절한 소문에 불과한 말들이 진실로 둔갑할 만큼
우리의 수준이 추락해서는 안됩니다.
타인에 대한 확인 되지 않은 험담은 처방할 약도 없는 
고약한 전염병 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상대를 판단한다.

그 사람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대로, 생각하고자 하는 대로, 그렇게 자기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판단할 뿐이다.

넌 한 여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순간 
더 이상 그여자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네가 원하는 모습으로 보려고 하지.

이러한 편견속에서 결국 남은 것은 비극이다.

이 비극이 '삶은 전쟁이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마음은 볼 수 없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전혀 알 수 없다.

그 답은 오로지 상대방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결심한다.

누군가의 생각을 재단하지 않겠다고.

보이지 않는 그 마음이 설사 나를 향해 칼날을 세우고 있어도,

또 다른 마음은 나를 대신하여 싸우고 있을 테니,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나는 두렵지 않아,
왜냐하면, 난 항상 위험보다 한 발짝 앞서 가니까.

 

아가씨와 밤 공식 영상 : https://youtu.be/F60MFMoGJk0